근육 경직돼 관절 손상↑…90% 약물·운동치료로 호전
3-6개월 통증 지속될 땐 수술 고려…“과한 운동 피해야”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각종 통증 환자가 늘고 있다. 추위에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에는 운동량이 부족해지면서 근육이 경직돼 있어 관절 손상을 유발, 염증 및 통증이 쉽게 발생한다. 어깨관절도 마찬가지다.
특히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근육이 경직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질환에 더욱 취약해지며, 오십견과 같은 어깨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회전근개 파열과 함께 어깨의 대표적인 관절질환으로 주로 50대의 중년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격한 운동,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어느 연령층에서나 아주 흔히 볼 수 있다.
오십견이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유래한 말로 어깨 전문의가 없던 시절 허리통증을 요통이라 부르듯 오십대 어깨 통증을 오십견이라 부른데서 유래했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어깨 관절을 둘러싼 얇은 막인 관절낭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특별한 외상이나 충격 없이 어깨가 아프고 그로 인해 운동이 제한되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발병 원인이 다양해서 아직 확립된 정의나 진단 기준이 없이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말 그대로 특별한 유발 인자가 없을 경우 일차성이라 분류하며, 특정 질환이나 상황이 동반될 경우 이차성으로 분류한다.
이차성은 크게 3가지 원인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내인성 요인 즉, 회전근개 건염이나 파열, 상완 이두건염, 석화성 건염 등과 같은 어깨 관절과 직접 연관성을 가진 질환에 의해 발생한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외인성 요인으로 동측의 유방 수술, 심장이나 호흡기 질환, 인접 흉부의 종양, 경추 질환, 외상 등 어깨 관절과 직접 연관성이 없는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이다. 마지막으로는 당뇨, 갑상선 질환과 같은 전신 질환에 의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 초기 오십견,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로 호전 가능
오십견 질환이 발병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어깨에 통증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통증과 함께 어깨 관절을 어떠한 방향으로도 움직이는 것에 제한이 생겨 아주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부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초기엔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해져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며 필요시 초음파 및 MRI 검사와 같은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동반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차적으로 약물치료 및 주사 치료, 운동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킴과 동시에 악화를 막아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다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별다른 개선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악화한다면 어깨 관절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 오십견,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
오십견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지만 너무 과한 운동은 오히려 오십견을 불러올 수 있으니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 찬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고, 어깨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유승현 동아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오십견 발병 시, 치료 없이 그대로 방치할 경우 어깨 통증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어깨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일상생활에 불편함 느끼게 된다”며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주신분
동아병원 관절센터
유승현 원장
광주매일 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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